어느덧 겨울의 차가움이 물러가고 봄기운이 고개를 내밉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마음속에 피어나는 기대감.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그곳이 있습니다. 형형색색의 튤립들이 온 대지를 물들이며 우리를 맞이하는 충남 태안의 봄 풍경, 바로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입니다.
아이의 작은 손을 잡고 튤립 사이를 거닐며 절로 미소가 번지는 순간들. 도심의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자연과 꽃,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이 축제는 그 자체로 힐링이 됩니다.
2025년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의 주요 정보와 함께, 가족 단위 관람객이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들을 소개해드릴게요.
봄날의 따뜻한 추억 한 페이지를 함께 채워보세요.
봄의 색으로 물든 바다,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는 해마다 봄이면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도에 위치한 코리아플라워파크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꽃 박람회 중 하나예요.
2025년 행사는 4월 8일(화)부터 5월 6일(화)까지 열릴 예정이며, 고향의 봄이라는 따뜻한 주제로 꾸며집니다.
도시가 아닌 정겨운 시골, 빌딩 숲이 아닌 소나무 숲, 레트로 감성을 느끼기 충분한 이곳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에서 화려한 꽃들을 보면서 푸근한 정을 느껴보세요.
튤립만 270만 송이, 여기에 수선화, 무스카리, 히아신스, 라넌큘러스 등 다양한 봄꽃이 더해져 꽃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아이들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지고, 부모님들은 사진기 셔터를 바쁘게 누르게 되죠.
박람회장은 여러 테마존으로 구성되어 있어 걷는 내내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어요. 가족 단위 관람객을 배려한 유모차 이동 경로, 화장실과 휴게 공간, 포토존이 잘 갖춰져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이동해도 불편함이 거의 없습니다.
위치 : 충남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안로 400, 코리아플라워파크
입장료: 성인 14,000원 / 어린이·청소년 11,000원 / 경로·단체 12,000원 / 만36개월 미만 유아 무료입장
개장시간, 폐장시간 : 9:00 ~17:00
행사장에 방문계획을 갖고 계신 분들은 원할한 교통 흐름을 보이는 주중(월~금)을 추천합니다.
공식홈페이지 : https://www.koreaflowerpark.com/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과 놀이, 그리고 맛있는 휴식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는 그 이상의 체험이 준비되어 있어요.
특히 가족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
꽃 누르미 체험: 예쁜 튤립잎과 꽃잎으로 책갈피를 만들어 보는 체험이에요.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며, 직접 만든 기념품은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어요.
화분 만들기 체험: 직접 흙을 만지고 꽃을 심는 활동은 아이들에게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캐릭터 포토존: 아이들이 좋아할 귀여운 캐릭터 포토존이 곳곳에 있어,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꽃보다 맛있는 먹거리
공원 한켠에는 푸드트럭 존과 플라워카페가 마련되어 있어요. 간단한 분식류부터 지역 특산물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꽃을 테마로 한 아이스크림이나 음료도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해줍니다.
엄마아빠는 커피 한잔의 여유를, 아이들은 솜사탕과 핫도그를 즐기며 행복한 오후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이죠.
꽃길 따라 떠나는 안면도 가족 여행
튤립 축제만 보고 돌아가기엔 안면도가 너무나 아까운 여행지예요. 태안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가족 친화적인 관광지가 많아 하루 이상의 일정으로 여유롭게 다녀오시길 추천드려요.
튤립의 향연을 만끽한 후에는 꽃지해수욕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탁 트인 바다와 고운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이곳은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즐기기에도, 어른들이 해질녘 붉게 물든 하늘을 감상하기에도 참 좋은 곳이예요. 특히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로 유명한 해넘이 명소는, 사랑하는 이들과 손잡고 걷기 딱 좋은 산책 코스이기도 하죠.
조금 더 여유가 된다면, 안면도 자연휴양림이나 태안 해안국립공원까지 들러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소나무 향 가득한 숲길을 따라 걷거나 갯벌 생태 체험을 하다 보면, 어느새 자연과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요. 아이들에게는 자연 속에서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 어른들에게는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줍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하루 묵어가는 여행객에게는 숙박이 가능한 산림휴양관도 마련되어 있으니, 가족여행 코스로도 딱이랍니다.
봄날의 기억을 꽃잎에 담다
가족과 함께 걷는 꽃길은 그 자체로 특별한 여행입니다.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는 단지 꽃을 보는 곳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의 감성 가득한 시간을 선물하는 공간이에요.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 아이의 손을 꼭 잡고 걷는 그 따뜻한 순간들, 카메라에 담은 미소 가득한 얼굴들. 이 모든 것이 태안의 봄 속에 피어납니다.
2025년 봄, 잠시라도 삶의 속도를 늦추고 가족과 함께 꽃길만 걷는 하루를 떠나보세요.
그곳에서 여러분을 맞이하는 건 270만 송이의 튤립과, 봄처럼 따뜻한 추억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