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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봄의 기억, 전주 이팝나무축제에서 한옥마을까지 봄은 늘 우리 곁에 조용히 찾아오고, 그렇게 스며든 계절은 어느새 꽃이 된다.꽃 중에서도, 유난히 하얗고 소박한 봄의 끝자락을 알리는 꽃이 있다.이름도 고운 이팝나무 꽃, 흰 쌀밥처럼 가지마다 소복이 피어나는 이 꽃은 마치 누군가의 기억을 닮은 듯 조용하고 다정한 느낌을 준다.전주 팔복동 철길길을 따라 하얗게 피어난 이팝나무길은, 봄날을 감성적으로 물들여주는 풍경으로 매년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우리는 그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이팝나무축제를 찾았고, 자연스레 발걸음은 한옥마을로 이어졌다.그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계절과 사람과 마음이 함께 걷는 특별한 하루였다.이팝나무꽃이 흩날리는 길에서이팝나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벚꽃처럼 요란한 개화 소식을 전하지도 않고, 진달래처럼 선명한 색을 뽐.. 2025. 4. 24.
달빛 따라 걸은 시간 여행, 한국민속촌 야간개장 조용한 봄밤의 추억 봄밤은 늘 짧고 아름답습니다.낮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이, 해가 지고 불빛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면 슬며시 마음에 스며들죠.그 은은한 감성 속에서 우리는 ‘조금은 특별한 저녁’을 꿈꿉니다.그날도 그랬습니다.서울에서 가까운 용인, 한적한 저녁에 찾아간 한국민속촌의 야간개장.조금은 익숙한 공간이었지만, 해가 지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된 얼굴을 마주한 느낌이었죠.아이 손을 잡고 조용히 걸었던 그 밤의 민속촌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시간의 숨결과 이야기가 머무는 곳이었습니다.달빛 아래 깨어나는 조선의 마을낮에 찾아본 민속촌은 아이들에게 배움의 공간이고, 가족에게는 체험의 공간이었죠.그런데 밤이 되자, 이곳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낯설고도 아름다운 세계로 변해 있었습니다.길목마다 은은한 조명이 켜지고,.. 2025. 4. 23.
5월, 모래 위에 피어나는 추억 — 해운대모래축제와 부산 가족 여행 이야기 햇살이 부드럽게 피부를 감싸고, 봄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5월의 어느 날, 겨울 내내 움츠렸던 마음이 슬며시 고개를 들고 바다를 보고싶다고,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속삭였습니다. 우리는 바다를 보러 부산으로 향했습니다.매년 5월, 해운대에서는 '해운대모래축제'가 열리죠. 아이의 손을 잡고 오랜만에 가족 여행을 계획했습니다.목적지는 부산, 그중에 해운대 바다와 모래..그리고 사람들의 웃음이 어우러진 그 풍경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따뜻하고, 한없이 평화로웠습니다.해변에 도착하자 아이는 신이 나서 모래 위를 종종걸음으로 달렸고, 저 멀리 거대한 모래 조각들이 줄지어 서 있는 풍경에 우리는 입을 다물지 못했어요. 마치 모래로 만든 동화 속 성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처럼, 하나하나가 예술이었죠.모래로 만든 상상.. 2025. 4. 23.
고창 라벤더 향기 따라, 아이 손잡고 떠나는 하루 소풍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봄날,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그 자체로 소중한 추억이 됩니다. 특히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더욱 특별하죠. 전라북도 고창에 위치한 청농원에서는 매년 라벤더가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라벤더 축제가 열립니다. 보랏빛 향기가 가득한 고창 청농원에서 라벤더 향기 가득한 하루를 보냈다면, 자연의 품에서 아이들과 함께 느릿느릿 걷고, 눈과 마음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곳이 고창엔 참 많답니다. 이 작은 시골 마을은 생각보다 훨씬 따뜻하고 넉넉한 이야기를 품고 있어요. 이제부터는 라벤더의 여운을 안은 채, 고창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고즈넉한 시간 속으로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볼까요? 라벤더의 향기와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청농원은 고창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위치한 농원으로, 매.. 2025. 4. 17.
봄날, 꽃길을 걷다 –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에서 피어난 가족의 추억 어느덧 겨울의 차가움이 물러가고 봄기운이 고개를 내밉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마음속에 피어나는 기대감.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그곳이 있습니다. 형형색색의 튤립들이 온 대지를 물들이며 우리를 맞이하는 충남 태안의 봄 풍경, 바로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입니다.아이의 작은 손을 잡고 튤립 사이를 거닐며 절로 미소가 번지는 순간들. 도심의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자연과 꽃,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이 축제는 그 자체로 힐링이 됩니다.2025년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의 주요 정보와 함께, 가족 단위 관람객이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들을 소개해드릴게요.봄날의 따뜻한 추억 한 페이지를 함께 채워보세요. 봄의 색으로 물든 바다,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는 해마.. 2025. 4. 16.
가족과 함께 걷는 봄의 정원,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 따스한 바람 따라, 꽃길로 초대받은 하루봄이 되면 마음이 먼저 반응합니다. 아침 공기가 부드러워지고, 나뭇가지 끝에 연초록 새싹이 맺히면, 무언가 좋은 일이 곧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이 계절은 그렇게 늘 우리를 설레게 하죠.어느 봄날, 가족들과 함께 도란도란 걸으며 꽃을 보고, 바람을 느끼고, 사진을 찍는 시간. 말 그대로 '추억이 되는 하루'를 찾는다면 울산으로 떠나보세요.바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열리는 봄꽃축제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 태화강을 따라 펼쳐지는 꽃의 물결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전국 어디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규모와 아름다움을 자랑하면서도, 도심 속에 자리해 접근성도 뛰어나고, 무엇보다 자연 그대로의 정원이라는 점이 큰 매력이죠.아이도 어른도 편안하.. 2025. 4. 16.